뚱뚱한 파울라. 파울라의 무거운 살들은 어쩔 도리 없는 사실입니다. 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 때문에 파울라가 한번 공중에 붕 띄워 주기를 바랄 때면 가족들은 갑작스레 허리가 쑤신다며 파울라를 슬슬 피하지요. 마치 파울라의 ‘무거운 살’이 이들에게는 곧 ‘무거운 사실’이 되어 그들의 허리를 내리누르기라도 하듯이 말이에요. 하지만 히람 삼촌만은 파울라를 가볍게 붕 띄워 올립니다. 이처럼 《파울라 날다》는 눈앞에 보이는 그대로의 사실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, 즉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.